클래식부터 판소리까지…코로나 시대의 문화 선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공연의 감동을 전하기 위한 문화예술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양한 형식으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최지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.<br /><br />무대는 5톤 트럭, 객석은 아파트 앞 주차장에 마련됐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저마다 편안한 방식으로 현장 공연을 즐깁니다.<br /><br /> "멀리 가지 않고 집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, 우리 마당에서 보는 거잖아요. 너무 좋았어요."<br /><br />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줄어든 코로나 시대에 시민들을 위로하는 취지로,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 예술단이 함께 하는 '예술로 동행'입니다.<br /><br />주거지 외에도 복지관이나 특수학교 등을 찾아다니며 연말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사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 "공연장에서도 공연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. 이런 공연을 보시고 공연장을 방문하셔서 더 좋은 무대를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."<br /><br />창작판소리연구원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판소리 공연을 무료로 선보였습니다.<br /><br /> "'대한독립'이라. 대한독립 만세!"<br /><br />임진택 명창이 작창한 판소리 '안중근'에선 1인 다역이 아닌 다수 소리꾼이 여러 배역을 맡아 입체적인 무대를 완성했습니다.<br /><br /> "내면이랄까, 그 신심은 다뤄진 적이 없어서 이번 작품에 안중근을 온전히 그린 것이고요. 서양음악 개념으로 말하면 칸타타 판소리, 그런 새로운 양식을 시도하게 된 것이죠."<br /><br />판소리 무대의 배경도 일반적으로 쓰이는 병풍 대신 박불똥 화백의 포토콜라주 작품을 스크린에 구현했습니다.<br /><br /> "안중근 의사의 의미를 현재적으로 환기시키는 측면에서 사진 몽타주 방식의 무대 미술이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."<br /><br />이번 공연은 이달 중순부터 연구원 홈페이지 등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. (js173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