6·25 전쟁이 휴전한 지도 70년이 다 되어가지만, 아직 귀환하지 못한 전사자가 12만여 명입니다. <br /> <br />유가족이 고령화되면서 신원확인이 점차 어려워지는데, 유해발굴 작업까지 더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사자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늦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달 31일, 6·25 전쟁 백석산 전투에서 전사한 고 윤덕용·강성기 일병이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[강성남 / 고 강성기 일병의 동생(지난달 31일) : 저희 형님 강성기의 전사 통지서를 받아든 부모님은 눈물로 긴 세월을 사셨습니다. 가족 품에 안겨주신 젊은 장병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.] <br /> <br />지난 2000년, 유해 발굴이 시작된 이후 수습된 유해는 만2천여 구. <br /> <br />하지만 이렇게 신원이 확인돼 가족 품에 안긴 유해는 겨우 164구, 1.3%에 불과합니다. <br /> <br />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려면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비교해야 하는데, 유가족들 역시 고령화되면서 유전자 시료 확보가 더 시급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[허욱구 /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: 유가족분들이 대부분 70대가 넘어서 시한이 대단히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고요.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유가족 시료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유해발굴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DMZ 주변 격전지의 유해 발굴이 중요한데, 공동발굴을 약속한 9.19 군사합의에도 북한의 비협조로 작업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최근 2년간은 DMZ 남측 일대에서만 발굴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404구로 추정되는 유해 2천3백여 점과 유품 8만5천여 점이 수습됐습니다. <br /> <br />아직 유해조차 발굴 안 된 전사자는 모두 12만여 명. <br /> <br />나라를 위해 목숨을 다한 그곳에서 가족 품으로 돌아갈 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한연희[hyhe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606011633207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