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일본의 일부 주점들은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기고 심야 영업을 보란 듯이 재개했습니다. <br> <br>번화가 곳곳에서 손님들을 유혹하는 목소리도 다시 들립니다. <br> <br>김범석 특파원이 도쿄의 밤거리를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문을 닫아야 하는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도쿄 번화가의 주점들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. <br> <br> 단속을 비웃 듯 골목에선 호객행위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, <br> <br>[현장음] <br>"어서 들어오세요, 어서!" <br> <br> 지하철역까지 나와 퇴근길 직장인들에 술을 권합니다. <br> <br> 도쿄 등 일본 주요도시에 내려진 긴급 사태 선언으로 저녁 8시 이후 술 판매가 금지됐지만 심야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. <br><br> 지난주부터 심야 영업을 하고 있는 주점은 곧바로 매출을 회복했습니다. <br><br>직원 11명의 월급도 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이곳 업주는 생존을 위해 술 판매를 재개한 겁니다. <br> <br>[기도 다이세키 / 고기집 점장] <br>"정부의 설명이 부족해요. 어떤 의미로는 개인 자영업자로서 (정부에 대한 항의) 의사표시로 술 판매를 재개한 것도 있습니다." <br><br> 한 달 동안 도쿄에서 규제 위반으로 적발된 업소는 4천 곳. <br><br> 정부가 약속했던 재난지원금 지급까지 늦어지자 과태료 300만 원을 내더라도 손님을 받겠다는 주점이 속출합니다. <br> <br> 이젠 업주들 사이에 "정부 규제를 꼬박꼬박 따르면 바보"라는 말까지 나옵니다. <br> <br> 시민들도 피로감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. <br> <br>[간다 / 도쿄시민] <br>"확실히 지금은 평상시처럼 일을 하고 있어서 (방역 면에서) 지난해(긴급 사태 첫 발령 때)와 달리 익숙해진 느낌입니다." <br> <br> 올림픽을 40여 일 앞둔 가운데 백신 접종률은 이제 겨우 10%를 넘겨 정부에 대한 불신은 쌓여만 갑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 <br> <br>bsis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이혜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