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어쩌다 무너졌을까, 조사 중인데요. <br> <br>붕괴 직전 사진을 보면, 건물 아래 쪽이 이미 상당부분 철거가 돼 있죠. <br> <br>비용을 아끼기 위해 나무 밑동을 찍어내듯, 무리하게 아래부터 철거하다 무너져 내렸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. <br> <br>작업자들이 붕괴 조짐을 미리 알고 있었던 정황도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달 15일 촬영된 사진입니다. <br> <br>5층 건물 뒤에 2층 높이 별관이 보입니다.<br><br>그제 찍힌 사진에선 저층부 별관은 이미 철거돼 보이지 않습니다. <br><br>붕괴 4시간 전 건물 안쪽은 대부분 헐려나갔고 도로 쪽 외벽 정도만이 남아있습니다. <br><br>붕괴 사고는 건물 뒤쪽에 쌓아놓은 흙더미 위에서 굴착기가 건물 안쪽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[사고 현장 굴착기 기사] <br>"철거 작업이죠. (위에서 내려오는 작업이었나요. 방식이) 예. 예." <br><br>"건물 위쪽부터 철거를 했다는 굴착기 기사의 주장과 달리, 당국은 철거가 아래층부터 진행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." <br> <br>구청에 제출한 해체계획서와 다르게 철거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이 나무 밑동 찍기나 다름 없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최명기 / 전 성화대 토목공학과 교수] <br>"5층을 놔두고 밑에 1층이나 2층 기둥을 붕괴시키면 (건물이) 기울게 되거든요." <br> <br>흙산과 굴착기를 이용한 철거는 저비용 공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<br> <br>[철거업계 관계자] <br>"최고 경비가 덜 드는 방법이 그 방법이니까." <br><br>작업자들이 건물에서 난 소리를 듣고 붕괴 조짐을 알았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. <br><br>[공사 현장 관계자] <br>"내부 2명, 외부에 신호하시는 분 2명. 건물 이상 조짐 있어서 사람들은 다 피신한 상태입니다." <br> <br>하지만 붕괴 직전에도 작업자들은 안전봉으로 차량을 통과시킬 뿐, 차량 접근을 막지는 않았습니다. <br> <br>붕괴를 감지하고도 인명피해를 막을 기회를 날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박영래 이기현 <br>영상편집: 조성빈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