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든 "백신 기부, 어떤 조건도 없다…미국의 책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, 예고했던 대로 백신 5억회분 기부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단일 국가 기부로는 가장 많은 양이라면서 미국은 기부 대가로 그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영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저소득 국가에 화이자 백신 5억회분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직접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8월 말부터 시작해 올해 말까지 2억회 분, 나머지 3억회 분은 내년 상반기까지 백신 공동구매,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를 통해 100여개 국에 전달됩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이 백신 기부 계획을 국내가 아닌 순방지에서 발표한 건 백신 외교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전 세계에 부각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특히 백신 기부에 대한 어떤 조건도 없다고 강조했는데,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그간 미국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이 전통적으로 미국의 영향력이 컸던 라틴 아메리카 등에 중국 백신이 대거 공급되며 백신 외교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은 아무런 조건 없이 5억회 분량 백신을 제공할 것입니다.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아무런 조건이 붙지 않습니다. 우리의 백신 기부는 특혜나 잠재적인 양보에 대한 압박을 포함하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제공되는 백신이 미국인들이 맞은 백신과 같은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지원을 약속한 8천만 회 분이, 대부분 미국 내에서 승인이 나지 않았거나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백신이란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단일 국가에서 백신을 구매하고 기증한 것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.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변종 바이러스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된 mRNA 백신이란 것입니다."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전 세계가 대유행을 극복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G7 정상회의에서도 백신 기부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첫 양자회담을 하고 코로나19 종식과 기후변화 대응, 민주주의 수호 등에서 양국 협력을 다지는 새로운 '대서양 헌장'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