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…경찰 수사 본격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났는데요.<br /><br />공식적인 수색작업은 모두 종료되고, 이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홍석준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입니다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어제부터 밤새 비가 내리면서 쌓아뒀던 토사와 잔해물 위에 방수포가 덮였습니다.<br /><br />비를 맞으면 무게가 늘어 추가 붕괴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무너진 건물 주변에는 이렇게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근조 화환과 국화 꽃다발도 놓여졌습니다.<br /><br />수색작업이 종료되면서 현재 현장은 경찰관들이 출입만 통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전담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오후 철거업체와 시공사, 감리회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.<br /><br />사고 직전까지 철거작업을 했던 작업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 가운데 철거업체 관계자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철거업체가 해체계획서와 다르게 철거를 했다는 광주 동구청의 발표를 토대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.<br /><br />건물을 철거할 때는 제일 윗층부터 시작해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방식이 기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사고가 난 건물은 아래부터 철거한 뒤, 윗층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철거업체는 광주 동구청에 제출한 해체계획서에는 건물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철거할 거라고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.<br /><br />또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 철거 공사 하도급을 받은 업체가 또다른 업체에 재하도급을 줬는지도 경찰 수사 대상입니다.<br /><br />실제로 하청을 받은 업체명과 실질적으로 철거 공사를 한 업체명이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홍 기자,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고 수습도 진행되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사고수습 절차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광주 동구청은 어제 유가족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합동분향소를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동구청은 유가족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중상자들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처음 중상자로 분류됐던 8명 가운데 1명은 입원치료를 마치고 퇴원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사고 충격으로 인해 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, 즉 트라우마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있어,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광주 철거건물 붕괴 현장에서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