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광주 붕괴 참사' 본격 수사…분향소에 추모 발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났는데요.<br /><br />어제 저녁 마련된 합동분향소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 합동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 합동분향소는 어제 저녁 희생자 유가족들과 광주 동구청이 협의해 마련됐는데요.<br /><br />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9명의 희생자들 영정사진 앞에 헌화하며 애도를 표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시민들은 슬픔을 이기지 못한 듯 영정사진 앞에서 목놓아 울아 주위를 숙연케 했습니다.<br /><br />합동분향소와 별개로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 절차는 각 희생자들이 안치된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한 광주 동구청은 장례 절차는 물론, 희생자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유족들은 부검 등 때문에 장례 절차가 늦어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이번 사고로 중상을 입은 부상자들은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당초 중상자로 분류됐던 8명 가운데 1명은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사고 충격으로 인해 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, 즉 트라우마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있어,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 기자, 사고 수습과 더불어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전담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오후 철거업체와 시공사, 감리회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.<br /><br />사고 직전까지 철거작업을 했던 작업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뤄졌습니다.<br />경찰은 이 가운데 철거업체 관계자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철거업체가 해체계획서와 다르게 철거를 했다는 광주 동구청의 발표를 토대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.<br /><br />건물을 철거할 때는 제일 위층부터 시작해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방식이 기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철거업체는 광주 동구청에 제출한 해체계획서에는 건물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철거할 거라고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또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 철거 공사 하도급을 받은 업체가 또 다른 업체에 재하도급을 줬는지도 경찰 수사 대상입니다.<br /><br />실제로 하청을 받은 업체명과 실질적으로 철거 공사를 한 업체명이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광주 건물 붕괴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