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나의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여러 번 전조가 나타난다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. <br /> <br />이번 광주 사고도 미리 막을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4월 4일 광주 동구, 지금의 사고 현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잇는 주택 개축 현장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건물이 무너지며 작업자 4명이 매몰 됐고 2명이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 사고 후 광주시는 건설 현장에 관리, 감독을 철저하게 하도록 지시했지만 석 달 만에 더 큰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. <br /> <br />[이용섭 / 광주시장 (어제) : 지난 4월 4일 동구 계림동 주택 붕괴 사고 이후 우리 시는 건설 현장을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도록 네 차례에 걸쳐 공문으로 지시했음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하게 되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.] <br /> <br />4월 7일에는 더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가 난 재개발 지역이 위험해 보인다는, 국민권익위 제보가 들어온 겁니다. <br /> <br />철거 현장 바로 옆 차량이 지나가는 도로가 있다, 천막과 파이프로만 차단하고 철거하는 게 너무 불안해 보이고 인명 사고가 우려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금의 사고를 예견이라도 한 것 같은 제보입니다. <br /> <br />사고가 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지역은 2,0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난해 중반부터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. <br /> <br />권익위는 동구청에 진정 내용을 알렸고 동구청은 현장에 "안전준수하고 주변 보행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라"고 지시는 했지만, 이번에도 공문만 발송됐습니다. <br /> <br />물론 같은 건물은 아니었지만 한 번이라도 현장에 가봤더라면, 하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입니다. <br /> <br />사고 8일 전엔 광주 동구청에 민원이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건물에 쌓아놓은 흙더미에서 돌덩이가 자꾸 떨어진다는 민원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조치는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사고 당일엔 사전 붕괴 조짐이 있었지만 역시 주변 통제 등 안전 대책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2019년 잠원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비슷하죠. 그래서 법도 만들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9년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로 예물을 찾으러 가던 예비부부가 참변을 당했는데요. <br /> <br />함께 사고 현장에 있었던 예비신랑과 딸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을 어떻게 말로 할 수 있을까요. <br /> <br />[잠원동 붕괴 사고 피해자(예비신랑) 아버지 : (아들은) 수면제나 정신과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…. '사고현장에서 (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61116251685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