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11일 야권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8월까지는 입당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입당 마지노선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><br>이 대표는 이날 채널A '뉴스A'에 출연해 "대통령 후보 경선 절차를 8월 중순쯤부터 진행할 수 있다"라며 "8월 정도까지 (윤 전 총장이 입당을) 결심하지 못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도 답답해할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 <br><br>이어 "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때 오세훈‧나경원 후보가 경쟁하면서 둘 다 (지지율이) 상승했다"며 "국민의힘 경선에 참여를 했을 때 윤 전 총장의 대세론은 힘을 더 얻을 것"이라고 분석했습니다. <br><br>또 다른 야권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"먼저 의향을 밝히기 전까지는 정당인들 영입하려는 자세를 취하는 것 자체가 실례"라고 했고,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관련해선 "이미 출마 의지를 상당히 보인 것으로 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것"이라고 전망했습니다.<br><br> 채널A ‘뉴스A’에 출연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<br><br>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룰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.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%씩 반영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데, 김기현 원내대표 등은 윤 전 총장과 최 감사원장 등을 영입하기 위해 경선 룰 변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. 이에 대해 이 대표는 "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우려된다고 하면 당원들을 더 많이 모집하는 방식으로 해소해야 한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><br>대선 국면에서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재영입에 대해선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. 이 대표는 "대선 선거대책위원장 역할을 가장 잘 수행했고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능력을 보여준 분"이라며 "선대위원장은 대통령 후보가 선정하는 것이지만 후보가 물어본다면 추천하겠다"고 말했습니다. <br><br><br><br>향후 대선 출마 가능성도 닫지 않았습니다. 이 대표는 "정치는 항상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"라며 "진급을 포기한 대령이 제일 무섭다. 도전하는 자세를 버려선 안 된다"고 말했습니다. 이 대표는 만 36세로 내년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지만, 한국갤럽이 지난 1~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을 제치고 3%의 지지율을 얻은 바 있습니다. (표본오차는 95% 신뢰수준에서 ±3.1%p.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.)<br><br>한국 주요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30대 당 대표가 된 이 대표는 또 "양대 정당이 공유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"라고 덧붙였습니다. <br><br>송찬욱 기자 song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