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시민들은 2021년 대한민국에서 이런 황망한 참사가 일어났다는 것에 함께 슬퍼했습니다. <br> <br>많은 시민들이 함께 한 합동 분향소에 전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영정 사진을 연신 손으로 쓸어보지만, 친구는 더 이상 만날 수 없습니다. <br> <br>이번 참사로 60년 지기 소꿉친구를 잃은 슬픔에 가슴을 치며 발을 동동 구릅니다. <br> <br>[유점순 / 희생자 친구] <br>우리의 우정, 마음에 간직할게. 이렇게 갈 줄 몰랐어. 남편은 어떡하냐. <br> <br>사랑하는 가족을 졸지에 떠나 보내야 하는 유족들도 애끓는 감정을 감출 수 없습니다. <br> <br>[박덕춘 / 희생자 유족] <br>"가슴이, 뭐랄까 멈춰버린 것 같아. 어떻게 공사를 하는가는 몰라도 도로변에 있는 버스를 부숴버린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야, 이건 미개해도 이런 미개한 게 없는 거야.” <br> <br>일반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9명 희생자들의 영정사진 앞에 헌화하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<br> <br>[황효진 / 시민 추모객] <br>"제가 타고 다니는 버스가 54번이거든요. 너무 솔직히 소름 돋았고 무섭고, 남 일 같지가 않고 멀리 와서 오더라도 꼭 조문을 하러 와야겠다.” <br> <br>이런 가운데 일부 유족들은 장례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<br><br>부검 절차가 지연되면서 고인 시신을 인도받지 않은 일부 유족들은, 빈소 대신 합동분향소에서 고인을 추모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. <br> <br>[이근복 / 희생자 유족] <br>“빨리 부검이 이뤄져야 저희가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데 (지금은) 저희가 빈소를 마련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.” <br> <br>경찰은 최대한 빨리 부검 절차를 마무리한 뒤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. <br> <br>pencak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정승환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