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년 전 서울 잠원동에서도 이번 '광주 붕괴사고'와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공사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져 현장 소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는데요. <br /> <br />판결문에는 비용을 아끼려고 안전을 외면하는 등 광주 사고와 닮은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. <br /> <br />손효정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잠원동의 한 도로. <br /> <br />철거 중이던 5층짜리 건물이 흙먼지와 함께 순식간에 무너져내립니다. <br /> <br />건물 잔해와 전신주가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 석 대를 그대로 덮칩니다. <br /> <br />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던 예비신부가 숨지고 6명이 다친 잠원동 붕괴 사고입니다. <br /> <br />현장 소장을 포함한 공사 관계자 4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판결이 확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재판부는 구청에 신고한 작업계획서 내용을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건물을 철거하다가 빚어진 인재로 결론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먼저, 건물 4, 5층을 완전히 철거하지 않은 채 아래층에 구멍을 뚫어 건물 붕괴의 위험성을 높였습니다. <br /> <br />위층부터 안전하게 해체하는 대신, 공사 기간을 단축해 비용을 아끼려고 한 겁니다. <br /> <br />무엇보다 참사 하루 전 기둥 일부가 무너지는 등 붕괴 조짐이 보였지만, 별다른 안전 조치 없이 30톤에 이르는 굴착기를 투입했습니다. <br /> <br />굴착기가 올라갈 경사로도 도로 쪽으로 만들어, 도로 방향으로 건물이 붕괴될 위험을 더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위험천만한 철거 작업은 사람과 차의 통행을 제한하지 않고 이어졌고, 결국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. <br /> <br />이 과정에서 현장 소장은 물론 철거 작업을 공정하게 감독해야 할 감리사 또한 작업을 지켜보지 않고 현장에 부재했던 사실도 조사됐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징역 2년, 실형을 선고받은 건 현장 소장 1명뿐. <br /> <br />나머지 현장 관계자들은 피해자와 합의하고 반성한다는 이유로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는 잠원동 사고 이후 책임자 처벌과 함께 관련 제도를 손보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허울뿐인 관리·감독으로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면서 인재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손효정[sonhj0715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612045213461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