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유팩 물비누·소주병 방향제…"안전사고 우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유 팩처럼 생긴 물비누에 소주 모양 방향제까지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나온 이종 업종 기업 간 협업 제품들인데요.<br /><br />재미를 추구하는 건 좋은데 자칫 어린이, 노인들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언뜻 보면 우유 팩처럼 보이는 상품이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우유가 아니라 비슷한 모양으로 제작된 바디워시 제품입니다.<br /><br />진짜 우유를 옆에 세워보니 구분이 힘들 정도로 비슷합니다.<br /><br />이 방향제는 시판 소주와 모양은 물론, 상표까지 똑같고 크기만 작습니다.<br /><br />매직의 외형을 본뜬 병에 실제 잉크색과 같은 탄산음료도 있고요.<br /><br />바둑알인지 음식인지 구분이 안 가는 초콜릿 같은 이색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재미로만 보기엔 위험하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고 문구가 붙어있다지만 어린이, 유아나 노인들의 안전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실제, 어린이가 이물질을 삼킨 사고는 2016년 1,293건에서 2019년에는 2,000건 가까이 늘었습니다.<br /><br />논란이 커지자 국회에선 식품에 식품이 아닌 상호, 상표, 포장과 같거나 비슷한 것의 사용을 금지하는 식품표시·광고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, 뒷북 대응이란 비판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먹거리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제품의 출시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 "색깔의 변형을 필요로 해서 인식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같이 내놔야 하지 않을까…무분별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동봉돼 있는 상품에 대한 아이덴티티 같은 경우에는 명확하게 이야기를 해야 하고…"<br /><br />코로나 불황을 뚫고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출시된 협업 제품들.<br /><br />재미를 추구할 수는 있지만, 기획 단계부터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. (hanji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