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내 가족이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다면 남은 가족들 얼마나 막막하고 애가 탈까요.<br> <br>최근 도입한 실종자 경보문자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.<br> <br>실제로. 문자를 보내고 단 30분에 실종자를 찾았습니다.<br><br>남영주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11일 오후 차를 몰고 귀가하던 김진호 씨. <br> <br>인도 옆에 위태롭게 앉아 있는 남성을 목격한 뒤 30분 전 받은 문자메시지가 떠올랐습니다. <br> <br>키 170cm, 몸무게 60kg의 70대 남성을 찾는다는 내용인데 조금 전 본 남성과 인상착의가 비슷했던 겁니다. <br> <br>[김진호 / 실종경보 신고자] <br>"혼자 도로변에 앉아서 풀 뽑는 행동이 너무나 부자연스럽고,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어요." <br><br>70대 남성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하루 전인 지난 10일. <br> <br>치매를 앓는 이 남성은 경기도 수원의 병원에 들렀다가 부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8km 떨어진 버스 차고지 근처 CCTV에 포착된 뒤, 이후 동선이 파악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경찰은 다음날 가족의 동의를 얻어 실종 지역 주민들에게 실종경보 문자를 보냈고, 문자 발송 30분 만에 실종자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. <br><br>실종경보 문자는 18세 미만 아동과 장애인, 치매환자가 실종됐을 때 인근 주민들에게 실종자의 정보가 담긴 문자를 보내는 제도로 지난 9일부터 시행됐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 안전재난문자와 같은 형식입니다. <br><br>[김동현 / 수원중부경찰서 장안문지구대 경장] <br>"실종 기간이 길어지면 발견 가능성이 작아지는 만큼 문자를 확인하시고 바로 112 신고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."<br><br>경찰은 새로 도입한 경보문자가 실종자 수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<br> <br>dragonball@donga.com<br>영상취재 : 임채언 <br>영상편집 :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