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스라엘 베네트 '무지개 연정' 출범…네타냐후 "돌아오겠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스라엘의 최장수 총리였던 베냐민 네타냐후.<br /><br />두 차례에 걸쳐 15년 넘게 이어졌던 그의 장기 집권이 야권 정당들의 협공에 결국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부 의원들의 고성과 야유, 몸싸움이 이어집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는 현지시간 13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야권 정당들이 참여하는 새 연립정부를 승인했습니다.<br /><br />투표에서 120명 의원 가운데 60명이 연정을 지지했고, 59명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.<br /><br />이로써 중도 성향의 예시 아티드를 중심으로 좌파와 우파, 아랍계까지 8개 야권 정당이 동참하는 '무지개 연정'이 공식 출범했습니다.<br /><br />차기 정부 임기 전반기인 2023년 8월까지는 극우 정당 야미나의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가 총리를 맡습니다.<br /><br />독실한 유대교 신자인 그는 유대교 전통 모자인 키파를 쓴 첫 총리가 됩니다.<br /><br />'연정 설계자'인 예시 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일단 외무장관직을 맡고, 2년 후 총리직을 승계합니다.<br /><br />8개 정당의 합의로 내각이 구성되는 과정에 역대 최다인 9명의 여성 장관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베네트 총리가 대외 관계는 네타냐후의 강경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, 그는 이란을 향해 단호한 목소리를 냈습니다.<br /><br /> "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장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. 이스라엘은 핵 합의 당사국이 아니며, 행동의 자유를 가질 것입니다."<br /><br />반면 야당 지도자가 된 네타냐후는 새 연정이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 이스라엘 야당은 크고 분명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. 중요한 다른 메시지도 있습니다. 우리는 곧 돌아올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번 연정 출범으로 조기 총선은 가까스로 피했지만, 참여 정당들의 이념적 지향이 다양해 정국 파행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