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준석 체제가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. 파격과 화합이 공존했다는데요.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첫 날, 살펴보겠습니다. <br><br>Q. 김 기자, 오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 모습을 취재했는데 현장에서 보는 모습 어땠습니까.<br> <br>이준석 대표가 따릉이를 타는 모습이 화제였죠. <br> <br>오늘은 바쁜 일정으로 따릉이를 타지 않았지만, '따릉이 출근'에 대해서는 "이렇게 화제가 될지 몰랐다. 보좌진이랑 국회 직원들은 이미 많이 이용하고 있다"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취재기자들도 놀라는 모습은 대표가 직접 SNS에 댓글까지 다는 건데요. <br><br>한 네티즌이 이 대표 SNS에 "국회의사당역이랑 국회 입구가 붙어있다"면서 '이미지 메이킹용'이라고 비판하자, "직접 가보시라. 멀다"라고 응수했습니다.<br> <br>대전현충원 방명록 글씨체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. <br> <br>기존 정치인들과 다르게 글씨체가 삐뚤빼뚤해서, 역시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답다는 말도 나왔습니다. <br><br>Q. 움직임 하나하나가 화제네요. 오늘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2명과의 첫 대면도 있었습니다. 이 대표보다 전부 나이가 많은데요. 분위기 어땠습니까.<br> <br>경선 기간 동안 "언행이 거칠다", "경솔하다" 등의 비판을 의식한 걸까요. <br> <br>의원들과 만나는 모습은 확연히 달랐습니다.<br> <br>의원들에게 허리를 굽혀서 인사하고,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는 등 깍듯하게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습니다. <br> <br>Q. 당내에서는 '여의도 문법'을 존중하는 모습이네요.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견제한 최고위원이 있다면서요? <br> <br>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3선 의원 출신 김재원 최고위원입니다. <br> <br>당 대표가 사무총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등의 인선 등을 혼자서 결정한다고 지적한 건데요. 저희가 직접 들어봤습니다. <br> <br>[김재원 / 국민의힘 최고위원] <br>"모든 것이 미리 결정되고 사후에 통보만 하는 그런 최고위가 되면 최고위가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가 없거든요. 당 대표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할 수는 있죠. 그런데 그게 당의 방침이 되려면 모두의 의견을 모아야겠죠." <br> <br>이에 대해 이 대표는 "오해가 있었다"며 최고위원들 발언을 경청하겠다고 수습했습니다. <br><br>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당 게시판에는 "첫 지도부 회의에서 흔들기 할 거면 사퇴해라" "벌써 기 싸움을 거는 것 같은데, 조심하라"는 등의 비판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. <br><br>Q. 이준석 대표가 지난 금요일에 저희 스튜디오에 나와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월까지는 입당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밝힌 뒤, 후폭풍이 있네요. 윤 전 총장 측에서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면서요? <br><br>네. 윤석열 전 총장 측 장예찬 시사평론가는 "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언제 들어오라고 으름장을 놓을 필요가 없다."고 적었습니다. <br> <br>이준석 대표의 이른바 '대선버스 8월 출발론'에 대해 "먼저 출발하면 버스 기사만 손해"라면서 '택시 직행론'으로 맞선 겁니다. <br> <br>윤 전 총장 측은 장 씨 개인의 주장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지만, 일각에선 벌써 기 싸움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하지만 앞서 윤 전 총장은 "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과 기대가 크다"고 말했고, 이준석 대표에게는 취임 축하 메시지도 먼저 보냈는데요. <br> <br>이 대표도 재차 러브콜을 보냈습니다. <br> <br>[이준석/국민의힘 대표] <br>"우리 당 밖에 있는 훌륭한 주자들, 그리고 당 안에 있는 아직 결심 못한 대선주자들, 정말 풍성한 대선주자군과 문재인 정부에 맞설 빅텐트를 치는 데 제 소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Q. 이 대표가 오늘 우리 당 중심의 야권 대통합이 가시화됐다면서 지지율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. 전당대회가 있던 지난주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랐다고요. <br> <br>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9.1%, 민주당 29.2%로 두 당의 지지율 격차가 9.9% 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특히 지역별로 인천·경기, 서울 등 지지세가 약했던 수도권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고요. <br> <br>연령 별로는 여당 지지세가 강했던 40대 지지율이 4.4%포인트 오르며 30.7%를 기록했습니다.<br> <br>이준석 대표 선출로 변화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. <br> <br>김민지 기자 mj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