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런 여러가지 구멍들이 안전불감증을 낳았겠지만, 사고 당일 건물을 결정적으로 무너지게한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조사중입니다. <br> <br>철거작업을 할 때 건물이 급속하게 기울어지지 않게 이렇게 지면에 잡아두는 철제 와이어를 설치하는데요. <br> <br>이 와이어도 설치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구자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붕괴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참사 당일 건물 붕괴를 막아줄 안전 장치가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. <br><br>철거 작업 중 건물이 급속히 균형을 잃지 않게 지면에 붙들어 주는 철제 와이어가 발견되지 않았던 겁니다. <br><br>공사 관계자들은 사고 전날 이 와이어가 끊어졌지만 이후 철거작업을 이어간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와이어는 철거가 계획서대로 고층부에서 저층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특히 중요한 안전장치입니다. <br> <br>[최원철 /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] <br>"기둥이 상부 구조물을 받쳐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순서에 의해 뜯어야 하는 기둥이 있을 경우에 와이어를 쓰거나 지지대를 대는 거고. 쏠리는 걸 방지하기 위한 와이어인데." <br><br>붕괴 당시 철거 작업 중이던 굴착기 기사의 진술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. <br><br>기사는 붕괴 직전 건물 뒤에 쌓인 흙산이 주저앉으면서 위에 있던 굴착기가 앞쪽으로 미끄러졌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.<br> <br>[구자준 기자] <br>"기사는 굴착기가 흙산에서 미끄러지자, 이 앞부분으로 바닥을 찍고 다시 일으켜 세웠다고 진술했습니다." <br> <br>당시 흙산은 먼지 발생을 줄이려고 평소보다 많은 물이 뿌려져 젖어있는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철거를 맡은 한솔기업 관계자도 이날 고압 살수기가 평소의 2배 수준인 8대가 배치됐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경찰은 "굴착기가 미끄러졌다는 건 기사의 주장"이라며 "철거 과정에서 굴착기가 건물을 건드리거나 밀었을 가능성도 <br>조사 중"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.<br> <br>jajoonneam@donga.com<br>영상취재 : 이기현 정승환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