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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설현장 여성 노동자 극단 선택…"상사가 폭언·성희롱"

2021-06-14 9 Dailymotion

건설현장 여성 노동자 극단 선택…"상사가 폭언·성희롱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공군 간부의 성폭력 범죄가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, 건설 현장의 여성 노동자가 관리자로부터 성희롱과 폭언 등 비인격적인 처우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4월 말부터 경북 포항의 공장 건설 현장에서 화재감시원으로 일해 온 A씨.<br /><br />생계를 위해 나간 일터가 비극의 현장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상사인 현장 관리자들로부터 폭언과 성희롱 등 비인격적인 대우에 시달리면서 몹시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그러기를 한 달 남짓, 결국 지난 10일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엄마도 어떻게든 생계를 (유지)해야 되는 부분이니까 버텨 보고 싶다 하셨는데…"<br /><br />A씨가 남긴 7장 분량의 유서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성희롱 내용도 적혀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변에 어려움을 호소했지만,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유서에는 '매일 일기를 쓰지 않은 게 후회된다'는 자책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들어줄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피해 사실을 제대로 기록이라도 했어야 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노조는 "신속하게 대응하고자 했지만 안타까운 상황을 막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"며 고개 숙였습니다.<br /><br /> "(여성 노동자들이) 보복이나 이런 것들을 두려워한다는 것이 재차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고요. 앞으로 현장에서 이런 성희롱, 성폭력, 폭언, 폭설 한 대상(주체)에 대해 그 누구라도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해당 업체는 A씨 사건에 연루된 관리자 B씨와 C씨 등 2명을 해고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유족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B씨 등에 대한 추가 조치와 공식 사과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B씨 등의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등 혐의를 조사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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