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이권개입' 조폭 출신 업자 해외도피…경찰 '뒷북 입건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'건물 붕괴 참사'가 발생한 주택재개발사업의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직폭력배 출신 인사가 해외로 도피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뒤늦게 미국으로 도피한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 범죄 수사 기관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018년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의 조합장 선거 개표 당시 영상입니다.<br /><br />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한 남성을 안내합니다.<br /><br />주변에는 건장한 청년들이 배치돼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개표장에서 이것저것 지시하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조직폭력배 출신인 문흥식 전 5·18 구속부상자회장입니다.<br /><br />문씨가 안내하는 남성은 당시 선거에서 당선된 현 조합장 A씨입니다.<br /><br />문씨는 이번 참사 발생 이후 재개발사업을 좌지우지하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.<br /><br /> "10억도 받아 가고. 선거에 개입도 하고. 전 조합장한테도 철거(공사를) 우리 줘라. 현산(현대산업개발)한테 말해줘라."<br /><br />경찰은 지난 14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 철거업체 선정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문씨를 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이 과정에서 문씨가 하루 전인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, 뒤늦게 인터폴 등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결과적으로 경찰의 늑장 수사가 피의자 도피를 도운 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범죄 혐의가 명백하고 어느 정도 소명 상태가 돼야 출국금지 조치가 되는데."<br /><br />경찰은 문씨와 함께 재개발 사업 비리와 관련한 7명을 추가 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건물 붕괴 참사로 경찰에 입건된 관계자는 모두 14명으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