탯줄만 잘린 채…수녀원 앞 버려진 신생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주말, 경기도 부천의 한 수녀원 앞에서 탯줄이 잘린 갓난아기가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애처롭게 울고 있던 아기는 다행히 행인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.<br /><br />아직 부모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장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골목길에 경찰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.<br /><br />곧이어 구급차도 도착합니다.<br /><br />지난 12일 저녁 8시쯤, 경기도 부천의 한 수녀원 앞에 갓난아기가 버려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.<br /><br />우렁찬 울음소리를 들은 행인들이 수녀원 문 앞 구석에 놓인 아기를 발견했습니다.<br /><br />아기가 놓여 있던 곳입니다.<br /><br />검정색 상의에 싸인 채로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울고 있던 아기를 행인이 발견해 인근 어린이집에 알렸습니다.<br /><br /> "아무것도 안 입고 탯줄 있는 부분만 살짝 휴지 같은 것으로 덮혀 있는 상태에서 아주 큰 소리로 울고 있었어요. 그때가 저녁때여서 바람도 불고 쌀쌀했거든요. 너무 바들바들 떨면서…"<br /><br />어린이집 관계자의 연락을 받은 수녀들이 서둘러 나와 119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작은 수건과 이불로 아기의 체온을 유지했습니다.<br /><br />아기는 산소 부족으로 신체 일부가 푸르스름한 색을 띠는 증상을 보였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 "아기가 크게 울어준 게 고마운 거예요. 발견해서 바로 치료받을 수 있는 상황이 돼서. 건강하게 잘 지내기만을 바라고 있고…"<br /><br />경기남부경찰청은 누군가 아기를 수녀원 앞에 두고 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영상 분석 내용과 탐문을 통해 아이의 부모를 찾을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. (hij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