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건물붕괴 참사' 오늘 첫 영장심사…공사 관계자 "죄송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'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'와 관련해 책임자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광주지방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광주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철거 업체 한솔기업의 현장관리인 강모씨와 또 다른 철거 업체 백솔의 대표이자 굴착기 기사인 조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조금 전 오전 11시부터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두 사람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솔기업 현장관리인은 법원에 들어가기 전 짤막한 사과를 했는데요, 한번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 "(피해자분께 혹시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?) 죄송합니다. (작업 현장에서 본인이 작업 지시한 게 맞습니까?) 네, 맞습니다."<br /><br />경찰은 두 사람이 철거 공사 현장에서 주의 의무를 위반하고,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지 않아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굴착기 기사는 경찰에서 "해체 계획서를 본 적이 없다"고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한솔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일반 건축물 철거를 하청받은 업체인데요.<br /><br />경찰 조사 결과 철거 공사를 다시 백솔에 재하청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다른 업체들에 대한 다단계 재하청 정황도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와 관련해 하청에서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와 계약 과정의 적절성 등을 확인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어제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4시간 동안 전산실과 공사 및 계약 관련 부서를 집중적으로 뒤졌습니다.<br /><br />건물 붕괴 원인과 재개발 사업 전반의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도 빨라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 경찰은 붕괴 원인과 관련해 7명을, 재개발 사업 비위와 관련해 9명을 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이 가운데 2명은 두 가지 혐의를 모두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어제 철거 공사 감리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도 신청했는데요.<br /><br />건축사무소 소장 차모씨는 철거 공사 현장에 한 번도 간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다음 주 화요일 예정돼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경찰은 미국으로 도피한 문흥식 전 5·18구속부상자회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연락이 닿고 있으며, 귀국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광주지방법원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