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안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검은 연기를 바라보는 소방관들의 마음은 함께 타들어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 안에 선배 구조대장이 남겨져 있기 때문이죠. <br> <br>후배들을 먼저 내보내고 가장 뒤편에서 빠져나오다 고립됐는데요. <br> <br>그가 멘 산소통 용량은 불과 20분이지만,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적을 바라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솔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물류창고 화재가 다소 누그러진 어제 오전 11시 20분,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김동식 구조대장은 후배 소방관 4명과 함께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2층에 진입했습니다. <br> <br>갑자기 불길이 거세지자 탈출 지시를 받은 소방관들은 밖으로 대피했지만, 김 대장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대장으로서, 선배로서, 가장 먼저 현장에 뛰어들었고, 대피할 때도 후배들을 먼저 탈출시키다 홀로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박수종 / 경기 이천소방서] <br>"구조대장이 인솔해서 나오다가 대원들 먼저 앞세워서 내보냈다고 추정하는 겁니다." <br><br>실종 당시 김 대장은 20분 정도 숨쉴 수 있는 산소통을 메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화마가 거세지면서 김 대장에 대한 수색 작업도 중단된 상황, <br> <br>수색대가 건물 내부에 들어가려면 건물이 안전한지부터 확인돼야 하는데, 현재로선 내일 오전이 돼서야 안전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 대장이 평소 궂은 일을 도맡아 온 인물로 알려지면서 동료들의 안타까운 마음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서둘러 구조작업이 재개돼 그가 무사 귀환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. <br> <br>[동료 소방관] <br>"오랜 친구예요. 같이 근무한 직원이기도 해요. 그래서 더.." <br><br>탈출 과정에서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진 동료 소방관은 팔 골절과 연기 흡입 등 부상에도 상태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 <br> <br>2sol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박재덕 김명철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