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우리 일상이 코로나 19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소식이 반갑지만 걱정도 앞섭니다. <br><br>어젯밤 강릉 경포 해수욕장 보실텐데요. <br><br>아직 개장도 안 했는데 술판이 된 백사장은 무법천지였습니다. <br><br>강경모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어둠이 내려 앉은 백사장. <br> <br>곳곳에서 잇따라 폭죽이 터지면서 축제장을 방불케 합니다. <br> <br>밤이 늦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닥다닥 붙어있는가 하면,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젊은이들이 정식 개장하기 전 해수욕장에 모여 술판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[김정래 / 강원 강릉시] <br>"젊은 사람들이 모여서 술도 한 잔씩 하고 헌팅도 하고 굉장히 많더라고요. (코로나) 백신의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걱정이 많이 됩니다." <br><br>사람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찌그러진 맥주캔과 먹다남은 과자와 음식물이 널려 있습니다. <br> <br>그야말로 먹는 사람 따로, 버리는 사람 따로입니다. <br> <br>[강경모 기자] <br>"쓰레기 수거업체 직원들이 해수욕장을 오전 내내 치웠지만, 아직도 쓰레기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. <br><br>[수거업체 관계자] <br>"100명 중 쓰레기 갖고 가는 사람은 10명도 안 돼요. (오늘) 5톤 차량으로 쓰레기만 두 차 이상이 발생했고 재활용이 두 차 정도 발생했죠." <br> <br>한때 해수욕장 주차장은 얌체 차박족과 텐트들이 점령해, 주차가 불가능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경포 해수욕장 개장은 다음달 16일. <br> <br>속초와 양양 등 동해안 일대 해수욕장도 다음달 중순경 차례로 개장합니다. <br><br>개장기간 이용객 30만 이상 대형 해수욕장에 대해선 야간 음주와 취식을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이 내려질 예정입니다. <br> <br>문제는 개장 전입니다. <br> <br>단속 권한이 없는 데다 안전요원도 배치되지 않습니다. <br> <br>[강릉시 관계자] <br>"(개장 이후) 출입 통제선 펜스를 쳐놓고 출입제한과 취식 금지 <br>같은 지침을 지켜 달라고 할 수 있는데, 지금은 (개장 전이라) 해변을 찾는 부분에 대해선 단속할 수는 없고." <br><br>나만 즐기면 된다는 일부 관광객의 비양심적 행동 때문에 청정 해역이 오염되고 방역전선도 흔들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kk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