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전쟁 흥남철수 작전 당시 피란민 만4천여 명을 구한 레너드 라루 선장을 성인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미국에서 본격화됐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 가톨릭주교협회는 춘계회의 이틀째인 지난 17일 라루 선장과 조지프 버비스 러플로 신부에 대한 지역교구의 성인 추대 절차를 승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두 사람은 모두 주교 99%의 찬성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승인에 따라 '하느님의 종' 지위에 있는 라루 선장을 시성을 위한 다음 절차인 복자로 추대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천주교에서는 '하느님의 종' 지위를 받은 뒤 생전 또는 사후의 첫 번째 기적이 인정되면 복자로 선포되고, 복자가 된 뒤 두 번째 기적이 인정될 경우 성인의 칭호가 붙습니다. <br /> <br />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은 중공군의 개입과 매서운 추위로 전황이 불리해지자 1950년 12월 15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군인, 피란민, 군수 물자를 선박을 통해 흥남에서 철수시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흥남철수 계획을 맡은 라루 선장은 피란민이 몰려들자 군수물자를 버리고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피란민 만 4천여 명을 태웠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항해 중 배 안에서 태어난 신생아 5명을 포함한 전원이 성탄절인 12월 25일 경상남도 거제도에 무사 도착했습니다. <br /> <br />전쟁통에 어뢰가 많은 해상을 무사히 항해해 단 1명도 숨지지 않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이 작전은 '크리스마스의 기적'으로 불립니다. <br /> <br />메러디스 빅토리호는 단일 선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구조한 배로 기네스북 기록에 오르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라루 선장은 1954년 마리너스라는 이름으로 성 베네딕토 수도원에 입회해 평생을 수사로 지내다 2001년 타계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형근 [hkkim@ytn.co.kr]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620215158645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