與 '경선 연기' 계파 충돌…尹 "정치공작 말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경선 연기를 두고 의원총회에서 격돌했습니다.<br /><br />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비(非) 이재명계와 현행 유지를 주장하는 이재명계가 정면 충돌한 겁니다.<br /><br />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방현덕 기자, 의총이 아직도 진행 중입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의총은 점심 시간을 넘긴 1시20분 쯤 종료됐습니다.<br /><br />송영길 대표는 오늘 오후 중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의총에서의 의견을 종합해 경선 연기 문제를 결론낼 예정입니다.<br /><br />3시간 가까이 이어진 의총은 사실상 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의 계파 대리전이었습니다.<br /><br />첫 순서인 2:2 토론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가까운 김종민 의원, 이낙연 전 대표 측 홍기원 의원이 경선 연기를, 이재명계 김병욱, 김남국 의원이 연기 반대를 주장하며 공방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이어서 15명이 넘는 의원들이 자유 토론자로 나서며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연기를 주장하는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든 명분은 '흥행'입니다.<br /><br />경선이 여름 휴가철과 겹치고 코로나도 꺾이지 않은 상태라 흥행이 안될까 우려가 된다며 9월 초에서 11월 초로 미루자는 겁니다.<br /><br />사실상 이 지사 추격을 위해 시간을 더 달라는 건데요.<br /><br />반대로 이재명계 의원들은 원칙을 훼손해선 안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흥행은 경선 시기 문제가 아니라 후보 콘텐츠의 문제이며, 또 흥행이 경선 일정을 바꿀 사유가 되냐는 반박입니다.<br /><br />결론이 어느 쪽으로 나든, 대권 구도와 직결되는만큼 휴유증이 남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오늘 권익위 조사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비례대표 윤미향, 양이원영 의원을 제명했습니다.<br /><br />두 의원은 이제 무소속 의원이 됩니다.<br /><br />양이원영 의원은 제명의 명분인 '선당후사', 즉 당을 자신보다 먼저해야 한다는 자세가 "전근대적 태도"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야권 상황도 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른바 '윤석열 X파일'이라는 문건을 놓고 여야는 물론 야권 내부에서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윤석열 전 총장이 입장을 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그렇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윤석열 전 총장은 X파일 논란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.<br /><br />방금 입장문을 내고 X파일이 "출처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을 하지 말라"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자신은 국민 앞에 나서는 데 거리낄 게 없다며, 문서 내용이 사실이면 지난 8년간, 그러니까 박근혜 정권과 현 정부에서 자신을 향한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란 겁니다.<br /><br />특히 X파일 문건 작성에 공기관과 집권당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"그랬다면 명백한 불법사찰"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문건 공개를 통해 진실을 가리고 법적 책임을 따지자고도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윤석열 X파일에 대한 대처 방향을 놓고 오늘 국민의힘 지도부는 갈라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윤 전 총장을 적극 보호해야 한다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주장에 이준석 대표가 "경거망동하긴 어렵다"고 선을 그은 겁니다.<br /><br />윤 전 총장이 당원이 아닌 만큼 X파일 자체도 전달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국회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