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성정' 품에 안기는 이스타항공…승자의 저주 피할까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중견 건설업체 성정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달라며 법원에 허가를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은 두 회사의 투자계약체결을 즉시 허가하면서 사실상 성정의 이스타항공 인수를 확정했는데요.<br /><br />성정이 이른바 '승자의 저주'를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해 7월,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 선언으로 파산 위기에 몰렸던 이스타항공.<br /><br />하늘길은 열릴 기미가 없었고 창업주 이상직 의원의 각종 비리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기업 회생이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런 이스타항공을 중견 건설사 성정이 다시 살려내겠단 의지를 내비쳤고, 결국 이스타항공의 최종 인수자로 결정됐습니다.<br /><br />이스타항공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지만, 정상화까진 아직 갈 길이 멉니다.<br /><br />먼저, 부채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. 이스타항공이 갚아야 할 빚은 체불임금 등을 합해 2,600억 원이 넘습니다.<br /><br />여기다 운항 재개를 위한 신규 자금도 1,500억 원 정도가 투입돼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성정과 그 관계사들의 매출액은 모두 380억 원에 그칩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이스타항공의 매출액은 5,518억 원.<br /><br />무리한 인수로 인수자가 어려움에 처하는 '승자의 저주'를 피할 수 없단 전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항공업계의 사정이 언제 나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스타항공 인수를 섣불리 결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<br /><br /> "오랜 기간 준비를 해왔고 이번에 써낸 인수금액 외에도 코로나 업황이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서 자금력을 확보한 것으로…"<br /><br />성정 측 오너 일가의 자산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, 정상화의 관건은 결국 저비용 항공사들의 출혈 경쟁을 이겨낼 만한 경영 능력이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