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 백악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"흥미로운 신호"라고 한 것에 대해 "잘못된 기대"라고 일축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대화를 거부한 것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제안을 하지 않고 있는 미국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. <br /> <br />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달 2일, 대북전단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담화 이후 한 달 넘게 침묵을 지켜 온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엔 대화를 촉구하고 있는 미국을 향한 메시지입니다. <br /> <br />김 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원회의에서 밝힌 대미 메시지를 "흥미로운 신호"라고 했던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을 겨냥했습니다. <br /> <br />"꿈보다 해몽"이라는 속담을 언급하며, 미국이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표면적으로는 방한 이후 반복해서 '조건 없이 만나자'고 촉구한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읽히지만,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직접적인 비난이나 거친 표현이 없다는 점에서 대화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여지를 열어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이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'적대시 정책 철회'에 대한 언급이나 새로운 제안 없이 대화 재개만 촉구하는 미국에, <br /> <br />구체적인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다시 공을 넘긴 거라는 겁니다. <br /> <br />[홍현익 /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: 미국이 뭔가 행동을 해야 대화에 나오는데 행동은 안 하고 말로만 대화 하자고 말 잔치를 벌이니까 북한에서 그냥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, 그렇게 한마디 한 거죠.] <br /> <br />또 북한을 실제로 대화로 이끌기 위해서는 명분 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[양무진 /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: 싱가포르 합의 이행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하되, 북측이 원하는 생존권과 발전권을 포함하여 미북 양측이 원하는 제반 문제를 모두 논의할 수 있다….]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김 부부장 담화에는 최고지도자의 '대화준비론'에 국가안보보좌관이 '흥미롭다'고 가볍게 반응한 것에 대한 반발도 담겨있다고 분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한연희[hyhe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622221040943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