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자 수도권 시민들이 하남, 용인 등 경기도로 조금 더 싼 전세를 찾아 나서고 있죠. <br> <br>이제 이 지역들도 오를데로 올라 더 밀려나거나, 무리해서 집을 사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박정서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경기 하남시 구도심에 있는 550세대 규모 아파트. <br><br>지난해 5월, 전용면적 59㎡ 전셋값은 2억 원이었는데, 올해 5월에는 3억 8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. <br> <br>1년 만에 2배 가까이 오른 겁니다. <br> <br>[하남시 덕풍동 A 공인중개사] <br>"가격이 많이 올랐죠? (전세) 3억 초반은 좀 힘들 것 같아요 지금, 현재 시세로는. 지금 싸게 내놓은 거지 이것도 3억 7천(만 원)에 내놓을 물건이에요." <br> <br>서울과 가까운 경기도로 갑자기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겁니다. <br><br>실제로 경기 하남, 용인, 화성시 등은 3.3㎡당 아파트 전셋값이 1년 동안 40% 넘게 올랐습니다. <br><br>서울에서 튕겨 나온 사람들이 교통편 좋은 곳을 찾아 몰려든 것인데 이제 여기마저 올라 걱정입니다. <br> <br>[이모 씨/ 서울 송파서 경기 하남 이주] <br>"전세 가격이 서울에서 가까울수록 더 비싸더라고요. 평수를 줄여서 이사를 가던가. 직장하고 멀어도 좀 더 외곽으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…" <br> <br>이리저리 떠도는 전세 난민 신세에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겠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[40대 남성/ 서울 구로 전세·경기 일산 매입] <br>"집값이 서울에서 알아보니까 너무 힘드니까 이제 외곽으로 빠진 거죠. (일산이)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니까. 지금 아니면 나중에 사게 되면 집값이 더 오를 거라는 심리가 좀 있어서." <br> <br>결국, 서울발 전세 대란이 수도권 전셋값을 끌어올리고 전세 급등이 다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. <br>emotion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준희 <br>영상편집: 김문영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