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강원도 경찰서에서 남성 경찰관들이 여성 경찰관을 성희롱하고 불법 뒷조사까지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. <br><br>조사 결과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는데, 경찰이 저질렀다고 믿기 어려운 행동들입니다. <br> <br>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3월 여성 경찰관이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입니다. <br> <br>2019년 태백경찰서 전입 이후 2년 넘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입니다. <br><br>누군가 여경 휴게실에 들어가 속옷 위에 꽃을 놓는가 하면, <br> <br>순찰차 안전띠를 대신 매달라고 하는 상사도 있다고 했습니다. <br><br>자신과 다른 경찰관이 숙박업소에 갔다는 소문이 경찰서에 돌자, <br> <br>실제 교제 중이던 경찰관은 영장 없이 숙박업소 CCTV를 열람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자신을 보호해줘야 할 경찰서 직장협의회는 오히려 가해자 편을 들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청 조사결과 이 여성 경찰관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남성 경찰관 8명이 여성 경찰관 2명에게 성희롱과 성추행한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. <br> <br>직장협의회 역시 피해자를 음해하고 가해자를 두둔하는 2차 가해를 했다고 봤습니다. <br> <br>여성 경찰관은 곧 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[태백경찰서 직장협의회 관계자] <br>"지금 입장, 밝힐 입장도 아니고요. 뭐 낼 수도 없고요." <br> <br>이번 사건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경찰관은 16명, 성희롱과 성추행한 8명 외에도, 소문을 내거나 사건 수습 과정에서 부적절한 대응을 한 경찰관들도 포함됐습니다. <br> <br>경찰서장에 대해선 지휘 책임을 물어 문책성 인사발령을 냈습니다. <br> <br>[태백경찰서 관계자] <br>"저희가 얘기를 못하는 부분이 있잖아요. 이해를 해주세요. 저희도 내부적으로 굉장히 속앓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[강경모 기자] <br>"강원경찰청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피해자들을 괴롭힌 경찰관들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." <br> <br>영상취재 김민석 <br>영상편집 김문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