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빈과일보 마지막 발행 '눈물의 작별'...새벽어둠 밝힌 독자 구매 행렬 / YTN

2021-06-24 7 Dailymotion

'반중국' 논조를 이어온 홍콩 신문 빈과일보가 오늘 결국 폐간됐습니다. <br /> <br />직원들은 눈물로 작별을 고했고, 독자들은 자정부터 새벽 비를 맞으며 마지막 신문을 사기 위해 가판대로 몰려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여진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[람만충 / 주필, 찬푸이만 부편집인 :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.] <br /> <br />그동안 수고 많았다는 상사의 말에 박수와 함께 참아왔던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. <br /> <br />창간 26주년을 자축한 지 나흘 만에 마지막 신문을 발행하며 작별을 고하는 자리. <br /> <br />신문사 밖에는 폭우 속에 지지자 수백 명이 몰려와 스마트폰 불빛으로 직원들을 위로했습니다. <br /> <br />빈과일보는 마지막 신문을 평소의 12배가 넘는 백만 부를 발행하며 독자의 응원에 보답했습니다. <br /> <br />자식과도 같은 신문에 혹시나 오류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봅니다. <br /> <br />신문 1면에는 "홍콩인과 빗속 작별"이라는 제목과 함께 빼곡하게 들어찬 지지자에게 손을 흔드는 직원의 사진이 실렸습니다. <br /> <br />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기자 6백 명은 슬픔과 분노를 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[메이 / 빈과일보 기자 : (울음) 저는 사실 동료들과 헤어지기 싫고 독자들과 작별 인사도 하고 싶지 않아요. 하지만 당분간은 이별해야 합니다. 홍콩 시민이 계속 싸우고 안전을 유지하는 게 저희가 우선 바라는 바입니다.] <br /> <br />거리 신문 가판대에는 자정부터 마지막 신문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 줄을 이뤘습니다. <br /> <br />신문을 사기 위해 한 시간 이상 기다렸다는 한 독자는 "한 시대의 종말로 생각한다"며 "정부가 왜 신문 하나도 참지 못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"고 울분을 토했습니다. <br /> <br />[에밀리 창 / 홍콩 주민 : 더는 우리에게 제대로 알려주는 신문이 없어요. 다른 신문은 모두 다른 쪽, 즉 중국 본토를 도우니 더는 편파적이지 않은 신문이 없습니다.] <br /> <br />의류 업체 '지오다노'로 성공한 기업가였던 사주 지미 라이가 1989년 천안문 사태에 충격을 받아 1995년 창간한 빈과일보는 적극적인 반중 매체로 자리 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 당국은 지미 라이가 불법 집회에 참가했다며 지난해 8월 체포한 뒤 2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고 지난 17일 편집국장을 포함해 간부 5명을 체포한 뒤 회사 자산 26억 원을 동결했습니다. <br /> <br />당국의 거센 압박에 빈과일보는 결국 폐간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여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624172244141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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