러 "영해 침범 영국 군함에 경고사격"…英 "사실무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와 영국 해군이 흑해에서 무력 충돌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 상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는 영국 군함이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며 경고 사격과 차단 폭격을 했다고 주장했고, 영국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비함정이 항해 중인 군함을 뒤쫓아갑니다. 하늘에는 군용기 여러 대가 추격합니다.<br /><br />현지시간 23일 유럽 남동부와 아시아 사이에 있는 흑해에서 벌어진 급박한 상황으로,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입니다.<br /><br />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해군이 흑해를 통해 크림반도로 접근하는 영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'디펜더'를 향해 경고 사격하고 차단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영국 군함은 러시아 영해를 침범했다가 이 같은 경고로 30여 분 만에 영해 경계를 벗어났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태를 국제법과 러시아법을 위반한 영국의 도발로 보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주재 영국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경위 조사를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영국 정부는 "디펜더는 러시아 영해를 침범하지 않았고, 경고 사격과 차단 폭격도 없었다"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 "영국 군함 디펜더는 당시 크림반도를 지나 국제 해양 법규를 준수하며 국제적으로 공인된 항로를 따라 항해 중이었습니다."<br /><br />흑해는 러시아가 2014년 무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 등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입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조만간 전투기와 함정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할 예정인데, 러시아가 여기에 반발하며 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