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붕괴 아파트 구조작업 한창…한인 피해 접수 없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서는 수색과 구조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건물 잔해에 깔린 생존자들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구조 요청을 하는 등 절박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.<br /><br />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최덕재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의 12층 고급 아파트가 무너진 것은 오전 1시 30분쯤입니다.<br /><br />구조작업은 30분 후인 오전 2시쯤 시작됐는데요.<br /><br />붕괴 당시 아파트 내 몇 명이 있었는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주민 99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는데, 이들 모두 참사 발생 당시 아파트에 있었는지는 불분명합니다.<br /><br />구조당국은 12층 건물, 총 136호 중 약 절반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은 수색견, 음파탐지기 등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오전까지 35명 이상을 구조했습니다.<br /><br />생존자들이 휴대전화 플래시로 구조 요청 신호를 보내고, 잔해 사이로 손을 흔들며 "제발 도와달라"고 외치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파트가 폭삭 내려앉은 데다 추가 붕괴 및 화재 위험까지 있어 구조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매몰자 수색 및 잔해 제거 작업에는 적어도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사람들 대부분이 유대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한인 피해 소식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그렇습니다.<br /><br />현지언론에 따르면 아직 소재 파악이 안 되는 거주자 99명 중 53명의 신원이 파악됐는데요.<br /><br />이중 최소 34명이 유대계 이민자였습니다.<br /><br />아파트 주변에 유대교 회당만 5곳이어서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었습니다.<br /><br />신원이 밝혀진 남미 국적자 중에는 아르헨티나 9명, 파라과이 6명이 포함됐는데요.<br /><br />이 중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의 여자형제와 그의 남편, 세 자녀도 포함돼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한국인 및 한인 이민자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마이애미 한인단체 관계자는 "사고 현장에 한인은 거의 살지 않는 것으로 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붕괴한 아파트는 예전부터 위험 신호가 곳곳에서 발견됐었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이었나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지금까지 아파트가 붕괴한 원인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1981년에 세워진 이 아파트는 이전부터 '위험' 신호가 감지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미국 USA 투데이는 "아파트가 1990년대부터 조금씩 가라앉고 있었다"는 지난해 플로리다 국제대학교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.<br /><br />1990년대에 연간 2mm씩 침하했다는 설명인데, 통상 건물이 이 정도 속도로 가라앉을 경우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는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2015년에는 이 아파트 외벽에 금이 가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며 소유주가 관리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건 일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또 콘크리트가 손상되고 곳곳에 철이 녹슬어 대규모 보수 작업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아파트 주민 조합측 변호인은 "보수작업을 시작하기 직전이었다"며 "지붕 수리 작업은 이미 시작한 상태였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는 이어 "통상 해변에 위치한 건물은 그 정도 연식이 되면 바닷바람에 의한 부식이 불가피해, 이번 보수작업이 붕괴 원인과 연관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"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