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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고위 3인 “경선 연기” 외치더니 급선회…왜?

2021-06-25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이재명 지사의 완승으로 끝난 상황, 정치부 전혜정 기자와 조금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<br><br>1-1. 전 기자, 오늘 하루 민주당 상황을 키워드로 요약해봤다고요? <br><br>네, 그렇습니다. 세 가지로 꼽아봤는데요. <br><br>이해찬, 만장일치, 급선회로 정리해봤습니다.<br><br>1-2. 천천히 살펴보죠. 이해찬, 현재 민주당 고문인데, 키워드로 꼽힐 만큼 중요한 역할을 했나요? <br><br>네, 그렇습니다. 송영길 대표는 오늘 결정에 앞서 당 고문들에게 전화를 했다고 밝혔는데요. <br> <br>고문 중에서도 이 분의 발언을 가장 강조해서, 길게 전달했습니다. <br><br>[송영길 / 더불어민주당 대표] <br>"가장 중심적인 분이 이 당헌당규를 통과시킨 이해찬 전 대표님이셨는데, 이해찬 대표 말씀은 이런일이 발생할 줄 알고 미리 특별당규를 만든 것이다, 1년 전에…"<br><br>1-3. 이해찬이라는 키워드가 여기서 나오는군요. 가장 중심적인 분이라고 했네요? <br><br>네. 송영길 대표가 평소 백브리핑을 길게 하는 편이 아닌데요. <br> <br>작심한 듯 상임고문 6명의 입장을 모두 설명했고, 그 중에서도 이해찬 전 대표의 입장을 아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9월초까지 후보를 뽑는다는 경선 일정을 당헌당규에 못 박은 게 이해찬 대표 시절인데요. <br> <br>당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친문 세력의 지지를 받아 민주당 지지율 1위였습니다. <br> <br>반면 이재명 지사는 별로 존재감이 없었던 시기인데요. <br> <br>이 때 이낙연 전 대표나 이 지사 모두 일정을 못 박는데 반대하지 않았던 만큼 이제와서 다른 얘기하지 말라는 취지인 겁니다. <br><br>송 대표가 이해찬 전 대표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경선 연기를 주장한 쪽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.<br><br>2-1.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났다고 소개했는데, 그것도 상징적이에요. 이낙연계를 포함해 최고위원 3명이 원래 반대했었잖아요. <br><br>네, 강병원, 김영배, 전혜숙 최고위원이 경선 연기를 주장했었죠. <br> <br>그런데 최고위가 끝난 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만장일치로 경선을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를 했는데요. <br> <br>최고위 분위기는 만장일치 같지 않았습니다. <br><br>[김영배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] <br>"(만장일치라 나왔는데) 상임위 가야 해서 죄송합니다." <br> <br>[강병원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] <br>"(만장일치라는 부분 받아들여도 되나요?) <br>뒤에 조심하세요~"/ <br><br>2-2. 만장일치라고 했는데, 방금 본 영상 속 최고위원들은 화가 난 것 같은데요? <br><br>그렇습니다. 실제로 비공개 회의에서는 고성도 오갔는데, 밖에서 대기하는 취재진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. <br> <br>전혜숙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 공개발언이 끝나기도 전에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떠나면서 "제 입장은 변함이 없다"며 끝까지 반대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. <br> <br>만장일치가 맞는거냐, 다시 물으니 고용진 수석대변인의 설명은 이랬습니다. <br><br>[고용진 /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] <br>"그런 일부 제안이 있었지만 제가 용어는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.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결정했다. 만장일치라는게 의견이 다 같다는 건 아니잖아요?"<br> <br>만장일치라고 했다가 최고위원회 의결로 결정했다로 표현을 뒤늦게 정정한 셈입니다. <br><br>3. 이낙연, 정세균계는 어제까지 후보 등록을 안 할 수 있다, 지도부 탄핵할 수 있다 으름장을 놨는데, 왜 '급선회'를 한 건가요? <br><br>당 지도부의 '경선 연기 불가' 결정 이후 경선연기파들이 반발하며 대책회의도 했지만 결국 지도부 결정을 따른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. <br> <br>이낙연 전 대표 측은 처음에는 "독단적 결정"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가,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꾸기도 했는데요. <br><br>비이재명계 후보 관계자는 "당무위원회 표결까지 가면 당이 쪼개질 수도 있다. 출구가 없다"고 승복 이유를 설명했습니다.<br> <br>당이 쪼개지는 분열의 원인 제공자가 되지는 않겠다는 겁니다. <br><br>4. 오늘 결정의 영향이 궁금한데, 이 지사가 주도권을 잡았다 그 정도 수준인가요? 아니면 경선에서 확실히 유리한 고지에 오른 건가요? <br><br>후보 확정까지 두달도 안남았으니 현재 1위 주자가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오겠죠. <br> <br>다만 경선 과정에서 변수가 많습니다. <br> <br>나머지 여덟 후보들의 합종연횡, 그러니까 단일화 변수도 있고요, 경선 과정에서 1위 주자에 대한 강도 높은 검증전, 그리고 과반득표가 없을 경우 이어질 결선투표도 변수가 될 수 있겠죠. <br> <br>그냥 물러서진 않겠죠. 정치부 전혜정 기자였습니다. <br> <br>hye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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