초유의 공공기관 평가 번복…"계산·입력 잘못해서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130개 넘는 공공기관들은 정부의 경영평가에 따라 성과급은 물론, 기관장 해임까지 결정됩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발표까지 된 평가 결과가 일주일 만에 번복되고 평가등급까지 달라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도대체 누가 잘못했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조성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발표 일주일 만에 뒤집히는 일이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경영평가가 도입된 1984년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.<br /><br />정부가 평가를 맡긴 전문가 중심 평가단이 사회적 가치 지표와 관련한 평가 배점을 잘못 적용하고 점수 입력도 누락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로 이미 발표한 평가 결과가 수정되는 등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신뢰가 크게 훼손된 점에 대해 경영평가를 총괄하는 기관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평가가 달라진 곳도 여럿입니다.<br /><br />B등급이던 공무원연금공단이 C등급으로, A등급이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B등급으로 떨어졌고, D등급이던 가스안전공사와 산업인력공단은 한 계단 올라갔습니다.<br /><br />10개 기관의 등급이 수정됐고, 13개 기관은 성과급 결정 지표가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심지어 실적이 부진하다며 기관장 경고 조치가 내려졌던 기상산업기술원은 경고 대상에서 빠졌습니다.<br /><br />기재부는 검증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결과라며 평가단 소속 전문가의 해촉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정작 평가를 총괄하는 기재부 스스로에 대한 조치는 없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기재부는 경영평가 시스템 운영에서 미흡한 점을 점검하고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