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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화재개 '문턱' 확인한 北美…기싸움 이어질듯

2021-06-26 0 Dailymotion

대화재개 '문턱' 확인한 北美…기싸움 이어질듯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과 북한이 대화 재개를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북한은,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기간 잇단 담화를 통해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는데요.<br /><br />북미 사이 어떤 간극이 존재하는 것인지, 외교가의 분석을 서혜림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북미대화는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.'<br /><br />일주일간 외교가는 이 질문과 계속 씨름을 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'대화와 대결에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'는 대외 메시지를 발신하고,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바로 뒤이어 한국을 방문하면서 북미 대화의 재개를 위한 모종의 논의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일단 결론부터 보자면 기대감에서 시작했다가 간극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, 당장의 대화 재개는 어렵겠다는 판단으로 이어진 일주일이라고 하겠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미국의 대화 촉구에 북한이 잇단 담화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전망이 어두워졌죠.<br /><br />그렇다면 양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지점에서 엇갈렸는지, 북미가 내놓은 메시지를 통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먼저, 성 김 대표의 발언을 보시죠.<br /><br /> "언제, 어디서든, 조건 없이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화답하기를 계속 희망하고 있습니다. 그러는 동안 우리는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계속 이행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 발언은 김 대표가 지난 21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한 말입니다.<br /><br />먼저 주목해 볼 것은 북한에 '조건 없이 만나자'라고 제안했다는 대목인데요.<br /><br />이는 북측의 입장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은 '하노이 노딜' 이후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대북적대시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죠.<br /><br />그리고 그 적대시정책의 핵심 중 하나가 바로 대북제재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김 대표는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한 겁니다.<br /><br />나아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위해 가동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계속 이행하겠다고 강조했죠.<br /><br />따라서 뒤이어 나온 김여정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의 담화에는 이런 미국의 입장에 대한 불만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김 부부장은 미측의 대화 촉구에 대해 "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릴 것"이라고 했고, 리 외무상은 "무의미한 미국과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"고 선을 그었죠.<br /><br />그러니까 미국도 북한도 당장은 기존의 입장에서 나아갈 뜻이 없다는 점을 서로 확인한 셈입니다.<br /><br />그렇다면 팽팽한 신경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.<br /><br />당분간은 이런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.<br /><br />북한 전원회의 결과를 놓고 봐도, 당장 움직이기보다는 정세를 주시하면서 전략을 세워나가겠다는 김정은 총비서의 의지가 드러난다는 것이죠.<br /><br /> "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능동적 역할을 더욱 높이고, 유리한 외부적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나갈 데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조선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히시었습니다."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마음이 가장 급한 건 한국 정부입니다.<br /><br />임기 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개 기반을 단단히 다져놔야 한단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이기 때문이죠.<br /><br />하지만 역내 정세를 보면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중국의 심화하는 대결 양상이 북미 대화의 교착 상황을 더 경직시키고 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실제, 최근 북한과 중국은 서로에게 바짝 다가서며 양국 관계의 밀월을 과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양국 대사가 주재국 당 기관지에 나란히 기고문을 싣는가 하면 양 정상의 상호 방문을 기념하는 사진전과 공동 좌담회를 잇따라 열기도 했죠.<br /><br />이는 북중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장면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우선 북한으로선 미국과의 '장기전'에 대비한 경제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고, 중국으로선 미국의 좁혀오는 포위망을 뚫기 위해 북한을 '카드'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특히 중국은 한국 측을 향해 자신들이 북한 문제의 '키'를 쥐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과 미국이 가까워지는 상황을 견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미 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미중의 갈등 상황은 대화 재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, 일단 정부는 대화의 가능성이 아예 꺼지지는 않았다는 점에 주목합니다.<br /><br />미국도 대화와 외교, 실용적 접근에 기반한 대북 원칙을 유지하고 있고, 북한 역시 표현의 수위를 조절하며 도발보다는 상황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,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. (hrse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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