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문가 "40년간 바닷물 입자 스며들어 구조 약화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플로리다 아파트의 붕괴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붕괴의 여러 요소를 두고 분석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아파트 관리업체는 최근 점검에서 안전과 관련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관리 부실의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박혜준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"지진과 폭탄, 토네이도가 한꺼번에 온 것 같았다."<br /><br />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구조된 사람들은 '대혼란'이라는 말로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엄청난 잔해와 먼지가 가득했고, 다른 출구가 없어 대피한 지하 주차장엔 물이 정강이까지 들어찼다고 증언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붕괴한 아파트가 해안가 바로 앞에서 약 40년간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해변에서 발생하는 바닷물 방울이나 입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아파트에 스며들어 건물 구조를 약화하는 바람에 붕괴에 일조했다는 주장입니다.<br /><br /> "기초는 콘크리트로 추측되며, 이는 소금물이 콘크리트에 침투해 콘크리트 내 철근을 부식시키고 튀어나오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."<br /><br />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마이애미의 한 구조공학 업체는 특히 건물 저층에 있는 주차장이 이런 상황에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아파트가 매년 조금씩 침하한 현상도 붕괴 요소로 거론됩니다.<br /><br />다만,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립니다.<br /><br />건축 후 40년이 됐을 때 안전성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 현지 규정에 따라 당시 이 아파트는 점검과 함께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아파트 관리회사 측은 최근 점검 때 생명의 안전과 관련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건물 붕괴를 암시하는 징조가 있었다면 그 과정은 완전히 다르게 처리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입주민 일부는 아파트 관리가 부실했다며 관리회사를 상대로 56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해 법정 싸움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