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침이면 비누거품으로 면도하고, 물을 묻혀 단정히 머리를 매만지는 멋쟁이 신사.<br />자연인 정화철(67세) 씨는 오늘도 오래도록 품어온 로망을 실현하며 자연의 품에서 뛰노는 중이다.<br />마을에서 4km 떨어진 오지.<br />도시의 높은 빌딩에서 바라보는 전경보다 가슴 뛰는 황홀한 풍경에 그는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었다.<br />손님의 머리를 매만지던 섬세한 손길은 척박한 땅도 정성스레 가꾸어 보물창고로 만들어냈다.<br />각종 채소, 나물, 과일까지 있는 텃밭은 천연 슈퍼마켓으로, 토굴은 각종 양념장이 있는 친환경 냉장고로.<br />낚시하던 추억을 살려 사발 무지로 메기를 잡고, 계곡에 뛰어들어 수영도 즐긴다.<br />어릴 적 즐겨 먹던 강정과 벼락김치를 손수 만들며 정해진 하루가 아닌 필요한 하루를 지내고 있다는데...<br />추억을 현재에 새기며 살아가는 자연인 정화철 씨.<br />자신만의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그의 이야기는 6월 30일 수요일 MBN 에서 만날 수 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