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54억 원이 넘는 금융 채무에도 90억 원대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개발을 노리고 맹지를 사들였다는 지적도 나왔는데, 김 비서관은 개발이 불가능한 걸 알고 샀다며 투기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39억2천만 원입니다. <br /> <br />서울 마곡동 상가와 경기도 분당 아파트, 근린생활시설까지 부동산 재산이 무려 91억2천만 원. <br /> <br />그런데도 총자산이 39억 원대에 머문 건, 대출 빚이 54억6천만 원에 달하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부동산 매입 자금의 상당 부분을 대출로 마련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인데, 대부분 KEB 하나은행 한 곳에서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경기도 광주에 보유한 4천9백만 원 상당의 임야는 투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. <br /> <br />도로가 연결되지 않은 '맹지'이지만 송정지구 개발로 신축되고 있는 아파트·빌라 단지와 인접해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김 비서관은 해당 토지는 광주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도로가 들어서도 개발 행위가 불가능한 지역이라는 걸 이미 알고 샀기 때문에 투기가 아니라면서도 신속히 처분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54억 원대 대출과 서울 마곡동 상가를 비롯한 부동산 매입 경위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3월 청와대는 비서관급 이상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벌여 의심 사례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[정만호 / 당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: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본인과 배우자 및 직계가족 368명의 토지거래 내용을 전수 조사한 결과 부동산 투기로 의심할만한 거래는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] <br /> <br />그로부터 20일 후 김 비서관이 임명된 만큼, 인사검증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국민의힘은 이 정도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은 부실을 넘어 부재나 다름없다며, 김 비서관 즉각 사퇴와 청와대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청와대는 문제 소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에 분노한 민심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점에 반부패비서관으로 발탁한 인사이니만큼, 국민이 납득할 수준의 설명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나연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62620513162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