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붕괴사고 사흘째…원인 모를 불에 수색 난항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는 사흘째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여전히 실종 159명 숫자에는 변화가 없는데요.<br /><br />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. 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잔해더미 속 화재가 진압되지 않아서 애를 먹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오늘은 주변 통제가 더욱 심해져서 현장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소식을 전해드리다 보니 연기가 잘 보이진 않는데요.<br /><br />사실 제가 있는 이곳까지 탄내가 진동을 할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이 주변에 몇 시간만 있으면 옷에 냄새가 다 밸 정도인데요.<br /><br />깊은 잔해더미에서 시작된 불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구조를 한층 어렵게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구조당국은 각종 장비와 기술을 동원해 최대한 연기를 차단하면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, 아직 성과는 없는데요.<br /><br /> "우리는 화재로 인해 큰 난관에 봉착해 있습니다. 불이 난 지 꽤 지났어요. 매우 깊은 불이어서 화재의 원인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. 화재로 인한 연기가 현재 수색을 진행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."<br /><br />사망자 4명, 실종자는 159명으로 어제 발표와 동일합니다.<br /><br />현장에는 4개 기동대가 투입돼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당국은 오늘도 잔해더미 속 생존자가 몸을 숨길 수 있을 만한 공간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른바 '팬케이크 붕괴' 형태를 보이는 것도 구조 작업을 어렵게 하는 이유라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팬케이크 붕괴란 다층 건물이 마치 팬케이크를 여러 장 겹쳐놓은 모습으로 무너지는 현상을 말하는데요.<br /><br />건물을 지탱하는 하부가 손상되면서 각 층이 대략적인 모양을 유지한 채 켜켜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약간의 움직임에도 추가 붕괴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고 잔해 사이 공간이 있을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작은데요.<br /><br />다만 이번 참사에선 팬케이크 붕괴 외 다른 형태의 붕괴 흔적도 발견돼 잔해 속 곳곳에 공간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없진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.<br /><br />한편 이 아파트가 3년 전 점검에서 이미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평가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는데요.<br /><br />현지 언론들은 서프사이드시 당국이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당시 건물을 점검한 건축기사가 야외 수영장 아래 콘크리트판이 심각하게 훼손됐고, 지하 주차장 기둥과 벽에도 금이 간 부위가 많다고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3년 전부터 이미 붕괴 가능성을 알리는 징후들이 있었음에도 무시했다는 것이어서 인재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