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1995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마지막 생존자는 17일을 견뎌 구조되기도 했죠.<br> <br>마이애미 건물이 무너지고 사흘째.<br> <br>골든타임이라는 72시간이 지나가지만 미국인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.<br> <br>기적을 바라는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들을 만나봤습니다.<br> <br>유승진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실종자 가족들은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지만, 추가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"지금 제 뒤로 보이는게 이번에 붕괴된 건물입니다. 사고 발생 사흘 째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면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" <br> <br>채널A와 만난 구조대원은 2차 붕괴 위험을 막기 위해 또 생존자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지켜내기 위해 천천히 조심스럽게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[매기 캐스트로 / 마이애미 데이드 소방 구조대원] <br>"별로 못잤어요. 수요일 이후 3시간 잤네요. 잠은 나중에 자면 되고, 지금은 우리를 믿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돌봐야 합니다." <br> <br>10대 아들은 구조했지만, 어머니는 구하지 못했다는 슬픔에 구조대원들은 목이 메입니다. <br> <br>[매기 캐스트로 / 마이애미 데이드 소방 구조원] <br>"그런 장면을 실제로 현장에서 마주하면 정말 숨이 턱 막힙니다. 슬픔과 눈물이 차오르는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현장이지만, 저희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." <br> <br>골든타임이라 불리는 72시간이 지나갔지만, 절대 포기는 없습니다. <br> <br>[에리카 베니타스 / 마이애미 데이드 소방 구조대 대변인] <br>"우리가 가진 힘과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에 나서고 있습니다. 여러분도 희망을 놓지 말고 포기하지 말아주세요." <br> <br>실종자 가족들도 이런 마음을 알기에 기적을 꿈꿉니다. <br> <br>[레이첼 스피겔 / 실종자 딸] <br>"그들이 최선을 다하고 장비를 더 동원할 것이란 걸 알아요. 기적을 바라는 것뿐입니다. 어머니가 (잔해속에서도) 잠은 잤는지, 일어는나셨는지 궁금하고 걱정됩니다." <br> <br>지원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"이곳은 붕괴 현장 인근에 마련된 가족 상봉 센터입니다.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지원하는 물품들도 이렇게 쌓이고 있습니다." <br> <br>[사무엘 와이트로 / 가족상봉센터 자원봉사자] <br>"우리 둘 다 이 동네에서 20년 평생을 살았거든요. (실종자 가족들을) 돕고 싶었어요. 힘과 믿음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." <br> <br>플로리다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<br><br>promotion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