9천억 불법 도박사이트 적발…범죄수익으로 부동산 투기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9천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범죄 수익금으로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을 사들여 시세차익을 얻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한 빌라입니다.<br /><br />압수수색을 나온 경찰이 여행용 가방을 열자 검은 봉지가 수북합니다.<br /><br />봉지엔 5만 원권 돈뭉치가 가득 들어있습니다.<br /><br />돈뭉치는 여행용 가방뿐 아니라 금고, 주방 등에서도 발견됩니다.<br /><br />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으로 벌어들인 돈입니다.<br /><br />40대 운영자 A씨 등 31명은 2016년 3월부터 최근까지 베트남에 서버를 두고, 우리나라에서 회원 3천 명, 총 8천억 규모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.<br /><br />회원관리팀을 비롯해 인출팀 등 5개 팀을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익금이 200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A씨가 운영한 도박 사이트를 그대로 복제해 회원수 1,800명, 1천억 규모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B씨 등 8명도 40억 원 상당의 불법 이익을 거뒀습니다.<br /><br />B씨의 경우 범죄 수익금 일부를 서울과 경기도 소재 아파트를 사들이는 데 썼습니다.<br /><br />보통 범죄 수익금은 계좌 압류 가능성 때문에 현금으로 직접 보관하는 게 일반적이지만, 부동산에 투자한 겁니다.<br /><br />이들이 투자한 부동산은 적게는 3억에서 많게는 10억이나 올랐습니다.<br /><br /> "부동산에 대한 시세가 급상승하는 시점에서 범죄수익금의 현금 관리 방법을 찾다가 부동산 투기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…"<br /><br />경찰은 이들 중 17명을 구속하는 한편 부동산 등을 동결 조치하고 현금과 귀중품을 압수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도망 중인 일당을 추적하는 한편 도박 사이트 이용자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