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부하 직원 성추행' 오거돈 징역 3년…법정 구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시장 재직 시절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법원이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오 전 시장의 행위가 권력에 의한 성폭력이라고 질타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오늘(29일) 오전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에서 재판부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오 전 시장은 법정에서 바로 구속됐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"이 사건은 피고인이 월등히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서 저지른 권력에 의한 성폭력에 해당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피고인은 사회에서 앞에 서서 이끄는 사람으로 피해자는 물론 사회 구성원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한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쟁점이 된 강제추행치상 혐의에 대해선 "사회적 관심이 높고 수사 장기화로 피해자 고통이 더 커진 것으로 볼 수 있어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을 인정할 수 있다"고 판시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오 전 시장이 받는 강제추행과 강제추행 미수, 강제추행 치상, 무고 등 4가지 혐의 모두 인정된다고 봤습니다.<br /><br />오 전 시장은 법정에 들어서기 전 "피해자분들과 시민 여러분께 거듭거듭 죄송하다"며 "모든 잘못은 자신에게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이 끝나고 지역 여성단체는 곧바로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는 "선고 형량은 아쉽지만, 법정구속 된 부분에서 판사의 진정성을 볼 수 있었다"며 "그렇지만 피해자가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중처벌했어야 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권력형 성범죄를 뿌리 뽑는 데 부족했다"며 "변호사와 상의해 항소할 계획"이라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