양구군수 탄핵 서명부 도난 사건 내부자 소행 결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3월 강원도 양구의 한 청년단체가 군수 탄핵을 위해 모은 3천 명의 서명부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수사에 난항을 겪었는데 경찰이 내부 소행으로 결론 짓고 최근 해당 단체 임원을 절도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양구군청년경제인연합회 회장의 차량 창문이 완전히 깨졌습니다.<br /><br />뒷좌석에 있던 군수 탄핵 서명부가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양구군청년경제인연합회가 군수와 측근들의 비위 의혹을 제기하며 주민 소환을 추진했는데 서명부 제출 당일 도난당한 겁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곧바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지만 정황 증거 외에 범죄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습니다.<br /><br />유력 용의자와 참고인 모두 범행을 부인하는 데다 해당 차량이 CCTV 사각지대에 주차돼 있어 단서를 찾기조차 어려웠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종결되나 싶었는데 지난 화요일, 경찰이 해당 청년 단체의 임원 한 명을 절도와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.<br /><br />해당 임원의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수색해 회장 차량의 깨진 창문 조각을 발견한 겁니다.<br /><br />또 피의자가 운영하는 춘천의 영업장에서 타다 남은 주민 서명부 조각도 증거로 확보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연결고리는 찾지 못해 단체 차원의 자작극이 아니라 개인 일탈로 마무리했습니다.<br /><br /> "자작극이라고 단정적으로 어떻게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. 모든 사람들이 (범행을) 다 부인합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는 해당 청년 단체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 착신이 금지된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초유의 서명부 도난 사건이 내부 소행으로 마무리되면서 현재 이 단체가 다시 추진 중인 주민소환 작업의 귀추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