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고 권위 사이클대회 난장판 만든 '손팻말 관중' 체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세계 최고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경기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던 관람객이 사흘 만에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손팻말을 도로까지 펼쳐 들어 선수들의 무더기 연쇄 충돌을 일으켰는데요.<br /><br />자신이 TV 중계 화면에 잡힌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려고 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 대회인 '투르 드 프랑스'가 시작된 첫날.<br /><br />좁은 도로를 줄지어 달리던 선수들이 갑자기 쓰러지며 대회장은 자전거와 선수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노란색 우비를 입은 한 관람객이 TV 중계 카메라를 응시하며 글씨가 쓰인 손팻말을 도로 안까지 들이민 게 원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선두권에서 달리던 한 선수가 팻말에 걸려 넘어지면서 뒤따라오던 선수들도 줄줄이 도미노처럼 쓰러진 겁니다.<br /><br />길가의 일부 관중들도 선수들과 함께 휩쓸려 넘어지며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팻말에는 독일어로 '할아버지, 할머니 가자'라고 쓰여있었는데, 조부모에게 생방송 등장을 알리기 위해 돌출 행동을 한 것으로 관측됩니다.<br /><br />문제의 관람객은 사고 직후 사건 후폭풍이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직감한 듯 대회장을 빠져나간 뒤 행방이 묘연했지만, 사흘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플래카드에 적힌 문구가 독일어라는 점으로 미뤄 관람객이 독일인일 가능성도 제기됐었는데, 1990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여성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 경찰은 안전 의무를 위반해 의도적이지 않게 선수들에게 상해를 가한 혐의로 이 여성을 입건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대회 주최 측 역시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경기를 소수가 망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소송 방침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사진을 찍거나 TV에 등장하기 위한 위험한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