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성추행 피해 여중사 사망' 수사 한 달…'봐주기식' 우려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방부 검찰단과 조사본부의 '성추행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' 수사가 시작된 지 오늘(1일)로 한 달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스무 명 넘게 피의자로 입건됐지만, 여전히 '제 식구 감싸기식' 수사라는 우려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3월 2일 밤.<br /><br />부대 선임의 성추행은 차 안에서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인 이 중사와 가해자 장 중사 등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으아, 죽겠다."<br /><br /> "그만하면 안 돼요? 진심으로…"<br /><br />노골적 추행에 거부하던 이 중사는 이내 차량에서 내렸고, 정식 신고 후 청원 휴가를 받고 부대 전속도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가해자와 분리되지 못하고 상관들의 조직적 은폐ㆍ회유에 시달리다 끝내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적 공분이 커지자, 국방부는 공군으로부터 사건을 이관해 대대적인 수사를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사안의 엄중성을 고려해서 성폭력 사건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군·검·경 합동 수사 TF를 구성해…"<br /><br />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… 합동조사단은 21명을 형사 입건하고, 이 중 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.<br /><br />기소된 4명의 군 관계자는 강제추행과 보복 협박 혐의가 적용된 가해자 장 중사와 2차 가해자로 지목된 노 준위, 노 상사 등입니다.<br /><br />부실한 초동수사와 늑장ㆍ허위보고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압수수색이 이어졌고,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장과 수사관, 공군본부 법무실 군 검사와 국선변호사는 보직 해임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직도 초동수사 지휘를 총괄한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은 조사도 받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부실했던 초동 수사, 늑장ㆍ축소 보고 의혹과 관련한 수사는 별다른 진척이 없어 '제 식구 봐주기'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유족들을 군의 수사가 한계를 보였다며 국정조사를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 "(형사 입건된) 21명에 대한 처리 문제도 있고, 감사와 관련돼서 징계 문제라든지 이런 것도 있고 하다 보니까 (수사 진행이) 몇 퍼센티지까지 왔다고 여기서 단언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움이…"<br /><br />국방부는 이달 중순쯤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. (romi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