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천 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백자 달항아리의 인기가 코로나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어떤 매력 때문일까요? <br /> <br />이승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[국립중앙박물관 3층 분청사기·백자실, 상설전시] <br /> <br />올해 개편된 국립중앙박물관 백자실에는 인기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보물 달항아리 한 점이 놓인 곳입니다. <br /> <br />혼자 앉아 달을 보듯 달항아리를 멍하니 바라볼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 공간을 온라인으로 전한 이른바 '달멍' 영상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정인 /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: 정형화되지 않은 비대칭의 둥그스름한 형태와 또 무늬없이 유백색의 빛깔이 주는 아름다움이 있거든요.] <br /> <br />17세기 후반 이후 순도 높은 원료와 천300도 이상의 화력이 확보되면서 탄생할 수 있었던 달항아리의 매력은 완벽함이 아니라 편안함에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이헌정 / 도예 작가 : 달항아리가 갖고 있는 가치가 제가 볼 적에는 달항아리는 완벽한 원을 추구하다가 완벽한 원을 놔버리는 데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.] <br /> <br />['우리는 왜 달항아리에 매료 되는가'展, 갤러리 나우, 7월 28일까지] <br /> <br />달항아리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입니다. <br /> <br />극사실주의 그림에는 달항아리가 주는 수수께끼 같은 에너지가 담겼고, 따뜻한 빛깔의 사진에서는 어머니의 살결이 떠오릅니다. <br /> <br />수많은 금은 만났다 헤어지는 수많은 인연을 떠올리게 합니다. <br /> <br />나무를 태우고 석채로 그린 작품에선 나무와 흙을 태워 달항아리를 만든 도공의 숨결이 느껴집니다. <br /> <br />[김덕용 / 작가 : 형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또 다른 생성인 달항아리로 잉태되는 생명의 순환성을 담고자 했던 작업이었습니다.] <br /> <br />비어 있는 듯 모든 것을 품은 달항아리, <br /> <br />완벽한 삶을 추구하지만 마음이 힘든 현대인에게 자연에 따르는 대범함을 전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승은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승은 (sele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10703040305425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