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올 여름 장마가 시작됐습니다. <br><br>장맛비 몰고 오는 구름대가 일본을 지나서 오늘,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비를 뿌리고 있는데요. <br><br>기록적인 늦장마지만 위력은 심상치 않습니다. <br><br>우리보다 먼저 물폭탄을 맞은 일본에서는 순식간에 산이 무너질 정도였습니다. <br><br>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. <br><br>일본에 물폭탄을 뿌린 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장마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무서워! 무서워!" <br> <br>엄청난 굉음과 함께 산에서 토사들이 내려와 마을을 순식간에 쓸어 버립니다. <br> <br>나뭇가지처럼 꺾여버린 전봇대에선 불꽃이 일어나고 단 20초 만에 이 마을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. <br> <br>번화가 도로까지 토사가 쏟아지고 차량들이 뒤엉키자 주민들은 급히 달아납니다. <br><br>도쿄 인근의 온천 마을로 유명한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에 산사태가 발생한 것은 오늘 오전 10시 반 경. <br><br>현지 주민은 채널A에 폭우로 한 차례 토사가 흘렀고 이어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산사태 사고 목격자 / 주민] <br>"쾅쾅거리는 엄청난 굉음이 나서 뒤를 보니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. (나는 목숨을 건졌지만) 이웃 지인은 아직 연락이 안 돼요." <br> <br>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고 2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현재 아타미 시 2만 900여 가구에 재난 위기 단계 중 최상위인 '레벨 5'가 내려졌고 현지 상당수 지역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사고 지점서 400m 떨어진 호텔 / 지배인] <br>"도로가 (토사물로) 차단돼 지금 꼼짝 않고 갇힌 상황입니다." <br><br>지난 주 수도권 지역에 본격 장마가 시작됐는데 특히 이 지역엔 이틀 만에 7월 한 달 평년 강우량을 70mm 웃도는 315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. <br><br>전문가들은 특히 지반이 약한 산간 지역에 집중 호우까지 겹쳐 대형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. <br> <br>내일도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추가 피해 우려도 예상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 <br>bsis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정다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