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번엔 일본, 산사태 현장으로 갑니다.<br> <br>장맛비로 산이 무너져 수십 명이 실종 상탠데, 비 때문에 구조가 쉽지 않습니다.<br> <br>김범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토사가 덮친 주택은 형체가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 진흙 속에 거꾸로 파묻힌 차량은 바퀴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 <br> <br> 인명 구조를 위해 투입된 경찰과 소방관, 자위대도 속수무책입니다. <br> <br> 어제 아침 온천마을인 시즈오카 현 아타미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진흙더미가 1km에 걸쳐 쏟아져 내려 현재까지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 흙더미에 파묻힌 건물은 130여 개에 달하고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"토사가 시가지까지 밀려들어 보시는 바와 같이 시내버스가 파묻혔습니다. 토사량이 엄청나 복구작업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." <br> <br> 입구가 막혀 밤새 뜬눈으로 3층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부부가 소방관의 도움으로 탈출했습니다. <br> <br>[유하라 사카에 / 구조주민(아내)] <br>"지하실 문을 열고 탈출하려는 순간 토사가 쏟아져 (3층에 갇혀 있었습니다)." <br> <br>[유하라 에이지 / 구조주민(남편)] <br>"주변 이웃도 돌아가셨는데 그걸 직접 목격하니 충격이었습니다." <br> <br> 당국은 지금까지 19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실종자 규모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<br>"대피소로 이동한 이재민들은 다행히 참변을 피했지만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합니다." <br> <br> 이재민 300여 명은 대피소 14곳에 머물고 있습니다. <br> <br>[다미카와 / 이재민] <br>"실제로 산사태가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.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칠지 몰라서 (겁이 나요)" <br> <br> 흙더미가 쏟아진 산은 화산재 퇴적 지형으로 지반이 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 이틀 동안 사고 지역에 쏟아진 비는 7월 한 달 평균 강우량을 웃도는 315mm에 달합니다. <br> <br> 일본 정부는 골든타임 72시간 동안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지만 장맛비가 그치지 않고 추가 산사태 우려도 제기돼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시즈오카 현 아타미시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<br> <br>bsism@donga.com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이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