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침묵의 살인자' 폭염…기후변화에 신음하는 지구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구촌 곳곳이 사상 최악의 폭염에 신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더 심각한 폭염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검은 연기로 가득찬 도로 한 쪽에 시뻘건 불꽃이 넘실거립니다.<br /><br />사상 최악의 폭염에 수백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캐나다에 산불이라는 악재가 겹쳤습니다.<br /><br />150곳이 넘는 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바람을 타고 급속히 확산하고 있으며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북미 서부를 펄펄 끓이고 있는 전례 없는 더위에 미국 북서부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도 폭염에 따른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유라시아 대륙과 중동도 사상 유례없는 불볕 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기는 마찬가지.<br /><br />인도에서는 북서부 주민 수천만 명이 폭염의 영향을 받고 있고, 이라크는 50℃가 넘는 고온과 잦은 정전으로 주민들이 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7월 첫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지구촌 곳곳의 폭염, 캐나다와 지중해 국가 키프로스의 대규모 산불, 일본 산사태를 불러일으킨 기록적인 폭우까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자연재해들이 기후변화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합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처럼 이어지고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폭염 사태는 매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기후 변화로 인해 우리의 날씨가 계속해서 변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. 시간이 갈수록 평균 온도는 올라갈 것이고 폭염은 더 자주 길게 발생할 것입니다. 폭염은 더 국심해질 겁니다."<br /><br />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폭염이 피해 규모에 견줘 덜 주목받는다고 지적하며 폭염을 '침묵의 살인자'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AFP 통신 역시 지난달 유엔이 작성한 기후변화 보고서 초안을 인용해, 코로나19 다음으로 폭염이 세계적으로 대규모 사망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