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역세권 투기' 전 양구군수 첫 재판…혐의 전면 부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군수로 재직할 당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범 전 양구군수에 대한 1심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전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재판부를 향해 눈물로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연한 갈색빛 수의를 입은 남성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합니다.<br /><br />부동산 투기 혐의로 지난 5월 구속된 전창범 전 양구군수입니다.<br /><br />전씨는 군수로 재직하던 지난 2016년 동서고속화철도 양구역사 일대 땅 1,400여㎡를 사들여 약 1억8천만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사당국은 전씨가 노선 발굴 용역 업체 관계자 등으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입수해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씨는 1심 첫 공판에서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전 씨 측 변호인은 "땅 매수 전 철도 노선이나 역사 정보를 알지 못했다"라며 "노선 발굴 용역 업체 직원도 만난 기억이 없다"라고 주장했습니다."<br /><br />특히 전 씨는 재판부에 간곡히 요청해 얻은 발언 기회에서 미리 써놓은 글을 읽으며 흐느꼈습니다.<br /><br />전 씨는 "죄가 있다면 전원생활을 하며 여생을 보내려고 전망 좋고 한적한 곳에 나온 매물을 사들인 것밖에 없다"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토지 매입 당시 역사 위치가 다른 곳이었지만 후임 군수가 현재 위치로 되돌려놓은 것"이라며 결백을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전 씨 측 변호인은 건강상의 이유로 보석을 신청하겠다며 다음 기일에 이를 함께 심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다음 재판은 오는 20일 열리며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전·현직 자치단체장 가운데 부동산 투기 혐의로 전국에서 처음 법정에 선 전창범 전 양구군수에게 1심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