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전남 광양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80대 여성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주민들이 예견된 인재였다고 지적하며,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비가 거세지자 토사물이 연신 흘러 내립니다. <br> <br>오후 들어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또다시 산사태 위험이 커지자, 주민들은 마을 회관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산사태 원인으로 산 정상에서 진행 중인 토목공사를 지목하며 예견된 인재였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이 지역에서 단독주택 터를 닦기 위한공사가 시작된 건 지난 2019년 4월. <br> <br>공사 초기부터 주택 건설을 반대했고 4차례나 광양시에 민원도 냈지만 조치가 없었다는 겁니다. <br> <br>[주택 매몰 사망자 유가족] <br>"공사 시작했을 때부터 바위가 떨어지고 집으로, 70m 아래로 떨어지고 하니까. 토사도 유출되고 그렇고 위험하다." <br> <br>[서정일 / 주택 매몰 피해 주민] <br>"이상이 없다는 (민원) 답변이 왔어요. 이 재난을 막을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광양시에서 한게 하나도 없다는 이 말입니다. <br> <br>광양시는 공사업체 측에 경사면 안전성 검토를 받을 것을 제안했지만, 업체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며 이를 거부했습니다. <br> <br>대신 배수로를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[광양시 관계자] <br>"배수로 설치를 공사 관계자가 안 해놨더라고요." <br> <br>경찰은 과학수사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, 업체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또 광양시 관계자들을 상대로 공사 현장에 대한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도 살펴볼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jinu032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방성재